Logo를 만든 사람들

미국의 하이테크 회사 BBN(Bolt, Beranek and Newman) 테크놀로지스에서 월리 포이르츠아이그와 시모어 페퍼트 그리고 신시아 솔로몬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로고(Logo)를 고안하였고, 1967년 연구진과 함께 만들었다.

  • 월리 포이르츠아이그(Wally Feurzeig)는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연구했다.
  • 시모어 페퍼트(Seymour Papert)는 인지과학, 교육, 수학, 컴퓨터과학을 연구했다.
  • 신시아 솔로몬(Cynthia Solomon)은 인공지능, 컴퓨터과학, 컴퓨터교육을 연구했다.

Logo의 뜻

포이르츠아이그는 로고라는 이름을 '말 또는 생각'을 뜻하는 그리스어 로고스(logos)에서 따왔다. 위 세 사람의 연구 분야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로고는 인공지능, 수리 논리학, 발달심리학을 학문적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사용자는 로고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거북이를 움직이는 명령어를 컴퓨터에 입력한다.
  • 컴퓨터는 화면 속의 거북이와 거북이가 그리는 펜 그림(Turtle graphics)을 통해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을 보여준다.

그런데 왜 하필 거북이일까?

내 생각을 대신 표현하는 거북이

로고를 통해 사용자의 생각이 표현된다. 그 표현은 거북이가 대신한다. 다시 말해, 사용자의 생각을 거북이가 표현한다.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려고 하면 굉장히 난감한데, 로고는 거북이라는 캐릭터를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입문의 문턱을 낮춰준다. 로고를 개발한 연구자들은 어린이가 로고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실제 거북이 로봇으로 로고를 실행했다. 그리고 그 로봇의 이름이 바로 거북이(Turtle)[각주:1]다.

Logo's Yellow Turtle - Cynthia Solomon(1970)

사용자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 생각할 대상이 되는 매개체를 시각화한다는 생각[각주:2]은 정말 기발하다.

참고

  1. 펜 그림을 그리는 로봇을 구현하려면, 적절한 속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빠르게 움직이는 것 보다 천천히 움직인는 것이 정교한 그림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로봇의 이름을 거북이라고 짓지 않았을까? [본문으로]
  2. 시모어 페퍼트(1980)는 자신의 책 《마인드스톰(Mindstorms)》의 도입(p.11)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I have described the way in which the gears served as an "object-to-think-with." [본문으로]